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이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11.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이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11.24

자체 모임, 정확한 인원파악 안돼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부산에서 국악 장구 소모임 관련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울산에서도 장구 자격시험에 참석한 50대 남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24일 남구 신정동에서 지난 20일 열린 장구 지도사 자격시험에 참석한 50대 남녀 3명(176, 177, 178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신규 176번(남구), 177번(북구), 178번(울주군) 확진자들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652번과 남구 신정동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시험장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시험에 참석한 정확한 인원은 조사중에 있으며 현재까지는 울산회원과 서울·경기 등에서 온 감독관 5명 등 최소 128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날 대회에서 시험이 치러질 때는 응시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구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여태익 울산시 시민건강과장은 “공식적인 대회는 사전 신고를 통해 시의 방역지도를 받고 있으나, 이번 장구 지도사 대회는 순수 자체적으로 실시한 모임이었다”면서 “당시 출입명부는 수기로 기록했으며 조사를 통해 참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응시자들의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해서는 “시험에서 얼굴 표정 등이 채점에 반영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확진자들은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예정이며, 확진자의 자택과 장구지회 공간 등의 방역을 완료했다. 시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 긴급대응팀 2명을 추가 요청해 신규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로써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7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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