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코로나19로 수요 급증 가능성”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의 올해 3분기 러시아 의료용품 수입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연방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올해 7∼9월 러시아에서 의료용품 196만 8428달러(한호 약 21억 9천만원)어치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만 558달러(한화 약 8억 6천만원)의 2.5배가 넘는 수치다.
전체 수입액은 133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2만 달러와 비교해 약 1.4배였다. 품목별로는 곡물이 797만 1천 달러로 전체의 59.8%를 차지했고, 이어 의료용품 14.8%, 보일러 기계류 5.9% 등 순이었다.
러시아 전문가인 이신욱 한국 동아대학교 교수는 RFA에 “북한이 여름 수해로 인한 식량난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러시아로부터 곡물과 의료용품 수입이 증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규모는 약 46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약 93만 달러와 비교해 약 50.97% 감소했다.
북한의 대러 수출 품목별로는 플라스틱 제품(HS코드 39)이 약 19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악기($151,042), 가구류, 조명기구($63,668)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RFA에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정책 때문에 특히 북한의 경우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보다 수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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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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