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300명대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9명 늘어났다. ⓒ천지일보 2020.1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300명대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9명 늘어났다. ⓒ천지일보 2020.11.24

입영장정 ‘미진단감염’ 비율

일반 국민의 3배 이상 나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자가 다수 축적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대로 구성된 군 입대 장정을 검사한 결과 숨은 확진자가 다수 나왔기 때문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20대 초반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가(抗體價)’ 조사에서 일반 국민보다 배나 높은 비율로 양성 반응자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방역당국이 지난 9~10월 약 두 달간 군 입영 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보유 여부를 살펴본 결과 총 25명이 양성 반응으로 나타났다.

항체가 검사란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후 체내에 항체를 형성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조사 대상자의 몸속의 항체 형성 여부를 살펴보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의 규모를 추청해볼 수 있다.

항체가 형성된 25명 중에서 10명은 기존 확진자였다. 하지만 나머지 15명은 지역사회에서 진단을 받지 않은 이른바 ‘숨은 감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음에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15명이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미진단’ 사례의 항체 형성률은 0.22%(6859명 중 15명)로,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조사에 참여한 일반인의 미진단 항체 형성률인 0.07%(1379명 중 1명)와 비교하자면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그간 방역당국이 실시한 항체검사는 총 3차례다. 1차 검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555건과 서울 서남권 검체 1500건을 분석한 결과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선 양성 반응자가 나오지 않았고, 서울 서남권 검체에선 1명이 나왔다.

2차 조사에선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을 활용한 1440건의 항체검사 결과 1명이 나왔다. 하지만 3차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379건 외에 군 입영 장정으로부터 수집한 6859건의 검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3건, 군 입영 장정에선 25건이 양성이었다. 이 중 기존에 파악된 확진자(완치자)를 제외하면 국민건강영양조사 1건, 군 입영 장정 검사 15건이다. ‘조용한 전파자’가 총 16명이라는 의미다.

국내 20대 초반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5명이나 나온 만큼 일각에선 20대 젊은 층에서 보이지 않는 감염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300명대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9명 늘어났다. ⓒ천지일보 2020.1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300명대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9명 늘어났다. ⓒ천지일보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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