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우주 SF 블록버스터.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승리호’의 한 장면. (제공: 넷플릭스) ⓒ천지일보 2020.11.24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우주 SF 블록버스터.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승리호’의 한 장면. (제공: 넷플릭스) ⓒ천지일보 2020.11.24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한국 영화들이 글로벌 진출하기 위한 방책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택했다. 앞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더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한국 영화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승리호’, 오는 27일 공개되는 박신혜, 전종서 주연의 ‘콜’, 내년 1월 1일 공개되는 차인표, 조달환 주연의 ‘차인표’를 시작으로 한국 창작자가 빚어낸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의 스크린을 찾아간다.

지난 2017년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부터 시작된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 창작 생태계의 동행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4월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이 전 세계 팬들의 호평을 끌어낸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살아있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전 세계에 소개되며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남미, 유럽 각국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세 편의 한국 넷플릭스 영화 공개와 더불어 향후 자체 제작 작품을 비롯한 한국 영화의 매력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2020년은 한국 영화계에 있어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의 전 세계 동시 공개, 넷플릭스를 통한 ‘#살아있다’의 해외 돌풍 등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에 있어 주목할 만한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함께 수준 높은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가슴 벅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든 만들어져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창작자가 만든 넷플릭스 영화를 비롯해 다양성과 재미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는 “‘승리호’는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리즈 영화 및 스핀오프 영상 콘텐츠는 물론 웹툰·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의 IP확장을 전제로 제작된 영화”라며 “현재 전 세계에서 대규모 유행인 코로나19의 상황, 콘텐츠 유통에 대한 기존 환경 및 디지털 사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 더 이상 개봉을 연기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 하에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호’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민 NEW 영화투자배급사업부 대표는 “감독과 배우, 제작진이 최선을 다한 작품을 폭넓게 선보일 최적의 시점과 방안을 고심했다”며 “‘콜’은 일찍이 국내외 영화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 온 전 세계 장르영화 팬들을 사로잡을 매력이 충분한 작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한국 영화가 글로벌 관객들과 소통하며 K무비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는 “한국 영화가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현시점에 신선한 아이디어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차인표’가 넷플릭스를 타고 한국 및 해외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고무적이다. 새해 첫날 공개되는 만큼 ‘차인표’와 함께 모든 분이 웃음 가득한 한 해를 시작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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