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3

민주노총 집회에 “정부, 8.15 집회 단속하던 기세로 단속해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재가동에 대해 “추천위가 형식적으로 열려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데만 쓰여선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23일) 양당 원내대표와 박병석 국회의장이 만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고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시행도 않은 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초대 공수처장은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출발할 때부터 특정 성향을 가지고 있고 어느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일이 없도록 하는 그런 추천이 돼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합의 추천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장은 검찰총장 이상의 막강한 권력을 갖는 권력기구장인 만큼 독립성, 중립성에 추호의 의심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 공언대로 야당의 비토권이 삭제된 상태에서 추천된 공수처장은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5일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유행 조짐을 보이며 수도권 거리두기도 2단계로 격상됐지만, 이 와중에 민주노총이 내일 전국 파업을 강행하고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난여름 8·15 집회와 10월 개천절 집회가 대규모 감염 온상이라며 대대적 비판에 나선 범여권이 이번엔 많이 조용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차관 지적대로 일상 속 조용한 유행이 다가오는 마당에 민주노총 도심 집회는 감염자 폭증을 부르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며 “8.15 (집회) 때는 불심검문도 모자라 통신기지국까지 추적해 명단을 파악하고 집회 참여자를 살인자라며 서슬 퍼런 정권이 왜 이번엔 대응이 미온적인지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당장 내일 총파업과 집회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엔 특권 없다던 문재인 대통령과 방역당국도 국민을 성향따라 차별하지 말고 방역에는 특권과 차별없이 8.15, 개천절 때 단속하던 기세로 단속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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