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자  ‘83.2%’ 가 부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학대를 겪은 우리나라 아동 10명 가운데 4명이 거의 매일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를 받은 전체 아동 5657명 중 2320명(41.0%)이 거의 매일 학대를 경험했다.

다음으로 2∼3일에 한 번 학대를 받은 아동은 1081명(19.1%), 일주일에 한 번은 689명(12.2%)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해 학대를 경험한 3세 미만 영아가 2009년 455명보다 16% 증가한 530명으로 집계됐다.

아동을 학대한 가해자의 직업과 소득을 살펴보면 무직·전업주부·단순노무직이 65%였으며 소득수준은 100만 원 이하가 53%에 달했다.

영아를 학대하는 행위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양육태도와 방법이 잘못됐거나 사회·경제적 스트레스와 고립을 겪는 사례가 5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동 양육기술 습득 ·상담 등의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학대 유형은 2009년도에 비슷하게 중복학대, 방임, 정서학대, 신체학대 순이었다.

아동학대는 가정 내에서 가장 많았고 집 근처, 길가, 복지시설, 어린이집, 친척집, 학교, 이웃집로 각각 나타났다.

아동학대자는 부모가 83.2%로 가장 많았는데, 친부모에 의한 경우가 79.6%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학대피해 아동 보호와 학대자 관리를 위해 아동학대 신고의무 불이행 시 과태료 부과, 학대자 피해아동 접근제한·치료위탁 등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 등의 아동복지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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