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일렉트릭.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8.14
코나 일렉트릭.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13만대 판매해 전년比 40%↑

니로·코나 판매 호조로 견인

“현대·기아차 입지 강화될 것”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전기차(EV·PHEV) 시장에서 기아차 니로EV와 현대차 코나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전세계 77개국에 판매된 전체 승용·상용 전기차를 전년 동기 대비 40.7% 성장한 13만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1.5%p 늘었다.

SNE리서치는 기아차 니로EV와 현대차 코나EV뿐 아니라 기아차 시드 PHEV,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올해 1~9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1만 6000여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16.1%에서 17.5%로 1.4%p 증가했다. 중국산 모델3가 올해 들어 8만대 이상 추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상승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출시한 아우디 e-트론 EV와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3만 7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2위로 6계단 상승했다.

이어 3위에는 14만 8000대를 판매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차지했다. 르노의 전기차인 조에(ZOE)의 판매 호조에도 닛산 리프와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판매 감소로 지난해 동기보다 4.6%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에 뒤를 이은 BMW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12만 3000대를 판매했지만 순위는 1계단 하락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6.7%에서 올해 6.8%로 소폭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홍광 미니 EV 등 주로 중국산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9월 9위에서 올해 6위로 3계단 상승했다. 다임러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PHEV와 GLC클래스 PHEV, EQC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16위) 대비 8계단 뛰어오른 8위를 기록했다.

푸조시트로엥그룹(PSA그룹)은 푸조 e-208과 3008 PHEV, 오펠 코르사 등 판매 급증으로 전체 판매량이 약 16배 증가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PSA그룹은 올해 1~9월 총 7만 7000대를 판매했다.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의 호조와 미국·중국 시장 역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판매량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미국의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세계 시장도 대체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입지도 한층 강화돼 반석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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