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무증상·경증 감염자 의한 감염 확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조치에 대해선 증가세를 껐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10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됐고, 동절기 요인이 겹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11월 15일~21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255.6명이다. 이는 직전 1주보다 133.2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정 본부장은 “과거엔 수도권과 특정집단의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최근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모임·직장·다중이용시설·의료기관·요양시설을 통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주엔 교육기관과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소규모 집단발생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여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현재 감염 유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해선 “8월에도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환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그로 인해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예측”이라고 했다.

또한 “국민들이 협조한다면 현재의 증가세는 당연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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