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작업으로 재검표가 이뤄진 조지아주에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투표 수작업 재검표 끝에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한 조지아주에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최초 개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근소한 차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되자,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지난 13일 전체 투표 약 5000만장에 대한 수작업 개표를 실시하고 19일에 다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했다.

조지아는 19일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1만 2275표차이(0.25%포인트)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11일 개표가 끝났을 때 바이든이 1만4101표(0.3%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으나 워낙 표 차이가 적어 주(州)가 직접 손으로 재검표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지아주에 재검표 신청서를 냈다”며 “정직한 재검표가 이뤄지길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재검표가 정확히 이뤄지려면 서명 확인 작업이 포함돼야 한다며, 이 과정이 없으면 재검표를 해도 앞선 개표와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캠프 측은 유권자가 부재자 투표 신청을 할 때 쓴 서명과 우편투표 봉투에 적힌 서명이 완벽히 일치하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모든 합법적인 투표를 세야 한다”며 “서명이 일치하고 다른 중요한 안전장치를 포함했는 지 여부를 포함해 조지아의 정직한 재검표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CNN은 21일(현지시간) 개표결과 인증은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인증 작업마저 지연시키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공화당은 웨인 카운티의 개표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개표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이 소송을 기각한 데 이어 웨인 카운티 개표참관인 위원회의 공화당 위원들마저 입장을 바꾸면서 지난 17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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