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저녁 서울광장 무대에서 펼쳐진 ‘2011 미스 글로벌 뷰티 퀸 세계대회’ 본선에서 각 나라 미스 대표가 한껏 미를 발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본선대회서 미스 브라질 1위 한국 2위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미인대회인 ‘2011 미스 글로벌 뷰티 퀸(MGBQ: Miss Global Beauty Queen) 세계대회’가 10일 저녁 6시부터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미인들이 참가했다. 이날 영예의 대상에는 마리아나 노딸란젤로(20, 브라질) 씨가 수상했고 이어 정혜미(23) 씨, 다니엘 번즈(24, 호주) 씨가 당선됐다. 다니엘 번즈 씨는 스폰서 천지일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광장에서 열려 모든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며 참가자들의 민속의상 퍼레이드, 한국 전통 타악 공연과 다양한 축하공연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간 미인대회가 ‘여성을 성 상품화한다’는 거센 비난 속에서 공중파에서는 선발무대를 볼 수 없게 되는 등 미인대회를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한 ERM 코리아 박동현 대표는 “기존 미인대회가 잘못 운영되는 바람에 대회의 인식이 나빠졌다”며 “여성은 삶과 자연을 대표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미인대회를 펼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계미인대회에서 미의 기준은 외향적인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내적인 지성미와 모국의 문화를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같은 취지에 걸맞게 13일간 여정 동안 세계미인들은 한국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체험하고 친환경 캠페인, 자선활동과 자국 문화를 알리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또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 중 하나는 전 세계인의 과제인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9일 열린 전야제에서는 350만 원가량의 ‘지구살리기 환경 기금’이 마련됐다. 이 기금은 미인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각국의 상징 물품을 경매해 조성됐다.

이날 경매에 참여한 조문학 다산리치 부회장은 “단순한 경매가 아니라 문화를 교류해 의미가 크고 환경문제에 일조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기존 미인대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는 데 한몫 했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 전액은 결선대회에서 서울시 환경운동재단에 전달됐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당당한 미소를 않지 않던 사라 루이스 마더(22, 영국) 씨는 “우리나라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경매 물품을 고르는 데 고심했다”며 “이번 대회에 참여하면서 애국심도 생겼고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올해 24번째를 맞은 미스 글로벌 뷰티 퀸 세계대회는 전통과 권위를 갖춘 세계미인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MGBQ 세계 조직위원회 허수정 대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세계미인대회를 유치했다”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홍보하고 미모와 재능을 갖춘 대한민국의 젊은 인재들이 국제무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등용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성황리에 종료된 본선대회를 치른 세계 미인들은 제주도 2박 3일간 일정을 마지막으로 13일간의 대회일정을 모두 마친다. 제주도 투어에서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지정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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