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2

코로나19 확산세 지난 8월말 ‘2차 유행’과 비슷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 수도권 ‘188.7명’

방역당국 “12월 초 일일 확진 600명대 가능성”

정부 “확산세 꺾지 못하면, 의료·방역체계 부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4일 0시부터 2주간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또 광주와 전북·전남 등 호남권에 대해선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 뒤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이같이 2단계로의 격상을 결정한 것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 양상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국내 코로나19 현재 유행 양상은 지난 8월 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었던 ‘2차 유행’과 비슷하다. 당시 정점을 찍었던 8월 27일 441명 기록을 포함해서 3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때는 ‘3일 연속’과 ‘4일 연속’ 두 차례로 총 7일이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0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733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이후로 닷새 연속 300명대를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2

최근 1주일(16∼22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이 188.7명, 강원도가 15.4명으로 두 지역 모두 현재 1.5단계 범위(수도권 100명 이상, 강원 10명 이상)에 있지만, 점차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근접했다.

전국적으로 봐도 신규 확진자는 1주일 간 일평균 312.4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지역발생만 계산해보면 일평균 총 273.6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가까웠다.

거리두기 2단계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했을 때 ▲2개 이상 권역 유행이 지속되는 경우 ▲전국 확진자가 300명을 초과하는 경우 등 상황 가운데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결정할 수 있다.

앞서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현재 추세라면 12월 초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우리 의료와 방역체계가 감당하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룸살롱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사실상 금지되고, 10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되는 등 방역 조치가 대폭 강화된다.

또한 노래방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22일 서울 마포구 신촌 연세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천지일보 2020.11.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22일 서울 마포구 신촌 연세로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천지일보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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