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두고 내홍 휩싸인 국민의힘… 분열 차단에 총력
‘가덕도 신공항’ 두고 내홍 휩싸인 국민의힘… 분열 차단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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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고위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고위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16

TK‧PK 지역 의원 갈등 증폭

지도부는 ‘투트랙’ 전략 구사

일각서 정치적 결정 비판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국민의힘이 내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TK와 PK 지역 의원 간 견해차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적전분열은 필패”라고 주장하며 내홍과 분열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것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투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노리고 있는 ‘내홍 프레임’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내부적인 결속을 다지고 있다. 다만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 간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일 국민의힘 PK 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특별법을 발의한 PK 지역 의원들을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대표 발의자인 박수영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부울경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집중으로 경상도·전라도 전체 경제가 망가지는 지역 불균형 문제”라며 “가덕도 신공항을 계기로 대구부터 부산, 광주까지 전부 연결돼 남부권 경제가 살아나 대한민국의 지역 균형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0

반면 대구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곽상도 의원은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증위도 김해 백지화가 아니라는 데 부산 지역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상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검증위 관계자 인터뷰 등을 링크하기도 했다.

TK와 PK 지역 의원들의 갈등과 이견이 지속하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오거돈 성추행’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고 무엇으로 가리려 해도 이 선거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민심을 누를 수는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오로지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김해 신공항 검증위의 결정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고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아직 어디로 간다고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당내 이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내홍 논란을 차단하고 있다.

박인숙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던진 독약 묻은 미끼를 덥석 물고, 서로 원수가 돼 싸운다”며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는 다 잊히고, 도대체 뭐 하는 짓거리들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케케묵은 TK와 PK 지역 간 갈등이라는 분석과 함께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검증위원회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아직도 특별한 입장을 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부산 지역에서 민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정부‧여당이 야권의 분열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단일대오 형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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