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인터넷 등 원인… 50분 시청 10분 휴식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학원에 간 뒤 밤에는 과외까지… 이것이 우리나라 대부분 청소년들의 일상이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컴퓨터‧TV 등 각종 디지털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이로 인해 청소년들의 시력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실이 공개한 서울시교육청의 ‘2010년도 학교별 건강검진 내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중고생 4명 중 3명이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검진 결과, 서울 시내 고교 1학년생 11만 9769명 중 75.9%인 9만 908명이 안경이나 렌즈를 쓰고 있거나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교 1학년은 전체 10만 9551명 중에서 8만 1236명(74.1%)이 시력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학생들의 시력 이상 비율은 49.3%로 중고생보다 낮은 편이었다.

박종운 일산병원 안과 전문의는 “책이나 컴퓨터 등을 근거리에서 장시간 보게 되면 눈에 피로가 쌓여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며 “50분간 책이나 컴퓨터를 했을 때 10분가량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며 눈을 풀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범 안과의사회 학술 부회장은 “엎드려서 책을 본다든지 어두운 조명을 사용하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만 고쳐도 시력을 보호할 수 있다”며 “책을 볼 때는 방 불과 스탠드를 같이 켜 조명을 밝게 유지해 주며, 약한 눈을 보호하기 위해 편식을 삼가고 단백질이나 천연색소가 풍부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야채 중 눈에 좋은 음식으로 파프리카, 블루베리, 시금치, 브로콜리를 추천했다. 그는 이 야채들에 안토시안 루테인 제아잠틴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이 많아 망막을 포함한 안구의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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