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도 안돼 뚝딱?…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정말 괜찮을까
10개월도 안돼 뚝딱?…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정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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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엄튼(미 뉴욕주)=AP/뉴시스]지난 7월27일 미 뉴욕주 빙엄튼에서 한 간호사가 미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빙엄튼(미 뉴욕주)=AP/뉴시스]지난 7월27일 미 뉴욕주 빙엄튼에서 한 간호사가 미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올해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여전히 백신에 대해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58%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답해 9월의 50%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백신의 개발 속도가 너무 빨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 모더나 등 먼저 나오게 될 백신은 정말 믿을만할까. 20일(현지시간) CNBC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의 조건을 통해 이를 알아봤다.

임상시험은 일반적으로 3가지 주요 단계로 구성되지만 모든 백신 시험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그룹과 인종에 걸친 참가자들이 모여야 서로 다른 모집단에서 백신 후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제공되므로 규모가 클수록 이상적이다.

존 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원 백신안전연구소 소장인 대니얼 살먼은 대규모 시험도 심각한 안전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을 포함해 미국의 말기 임상시험에 돌입한 백신에는 각각 평균 3만명의 참가자가 포함돼 있어 규모는 매우 큰 편이다. 두 회사 모두 다양한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연령과 의료 질환이 다른 사람도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모더나의 임상 시험에는 고위험 만성질환자도 5천명이 참가했다.

효과에 대해서는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18일 임상 최종 결과 중간 때보다 개선된 95%의 예방률을 발표했으며 모더나 또한 16일 자사의 백신이 94.5%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가 고무적이지만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살먼 소장은 “95%의 효과는 놀랍지만 문제는 ‘무엇에 효과적인가?’이다”라며 “그것이 질병에 완전히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인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인가?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가? 전염성을 없애는가? 이건 다른 질문들이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지 과학 논문이나 보도자료를 보는 게 아니다”라며 “기관들은 시험에서 얻은 원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백신 긴급사용허가 업체들에게 2개월 분량의 후속 안전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스탠포드 의대 소아과 교수인 그레이스 리 박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백신의 부작용은 주사를 맞은 지 60일 내 나타난다. 그러나 희귀한 문제가 나중에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FDA가 긴급사용허가를 내리기 전 잠재적 이익과 알려진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백신자문위원회 위원인 이씨는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6개월, 1년, 2년 정도 기다려야 충분한 자료가 나올 수 있는데 완벽한 데이터를 원한다고 해서 2년 동안 백신을 인류로부터 원천봉쇄 해야 하는가? 물론 우리는 완벽한 데이터를 원하지만 대유행 상황을 볼 때 그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신기술로 개발됐기 때문에 정밀 조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mRNA 백신 특유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신의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실제 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없지만 백신과 무관한 건강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살먼 소장은 “백신을 많이 접종하면 그 사람들에게만 우연히 일어나는 나쁜일들이 있다”며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예방 접종을 하는 대량 프로그램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높다. 65세 이상 1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일부는 백신 접종 당일 심장마비와 뇌졸중이 발생하기도 한다. 단지 우연에 불과한 사건이지만 이 때문에 백신 프로그램의 신뢰가 훼손당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이 있어 우려가 커졌지만 부검 결과 사망자 107명 중 106명이 백신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가 백신을 승인하고 대중에게 제공하기 전에 백신 데이터를 검토하는 시스템이 있다. 긴급사용허가신청은 FDA의 독립 고문 그룹을 통해 검토된다. 이 위원회의 구성원은 의사, 과학자, 전염병 전문가, 소비자 대표 등이 포함되며 FDA나 백신 개발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 FDA가 비상사용을 허가한 후 백신위원회는 CDC에 백신을 누구에게 먼저 제공할 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한다.

전염병이 지금껏 매우 정치화 돼 왔기 때문에 시험 자료에 대한 투명성도 백신에 대한 신뢰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백신 및 관련 생물제품 자문위원회는 12월 초 백신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는데, 이 때 대중도 임상시험 자료를 보고 토론을 참관할 수 있다. 살먼 소장은 “사람들은 그 과정을 보고 외부 과학자들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아마 대중에게 더 많은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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