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정준석 진주부시장이 21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확진자 관련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1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정준석 진주부시장이 21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확진자 관련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1

22번 아들 등굣길 차량 동행

학생·교직원 등 171명 ‘음성’

22번 감염경로 아직 조사 중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경남 진주시에서도 발표 기준 사흘 연속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준석 진주부시장은 21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확진자 관련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3번째 확진자 A씨(경남 457)는 반성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B군(진주 22번, 20일 확진)의 어머니다.

A씨는 20일 B군의 접촉자로 분류돼 오전 10시 50분경 남편 차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후 자가격리를 하던 중 21일 새벽 1시경 확진 판정받고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군의 동거가족 4명 중 2명이 양성 판정받았으며 나머지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B군은 지난 18일 학교에서 두통 증상을 보였고 다음날인 19일 반성외고로 등교했다가 발열과 기침으로 증상이 번지자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후 자가격리를 하던 중 20일 오전 11시경 확진된 바 있다.

B군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 역학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경 남편 차량으로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준 뒤 야외에서 본인 업무를 보고 오후에 모 병원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17일도 오전 8시 30분경 남편 차량으로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업무를 보고 오후에 병원을 방문했으며 병원 건물 안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다.

이어 18일 오전 8시 30분경 남편 차량으로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오전에 지역의 모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국을 방문했다. 이후 야외업무를 본 후 오후에 모 병원을 방문했다.

19일은 아들 B군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심해져 학교 내 임시관찰방으로 자리를 옮긴 날이다.

이날도 오전 8시 30분경 남편 차량으로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야외에서 본인 업무를 보다 아들 관련 연락을 받고 오후 3시 30분경 학교 앞으로 이동했다.

이어 증상이 있던 아들을 차에 태운 후 오후 4시 10분경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아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차로 함께 귀가했다.

다음날인 20일 오전 9시경 아들 B군의 검사 결과가 ‘미결정’으로 나와 재검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 50분경 아들을 태우고 보건소에 다녀왔다.

미결정 판정은 결과치가 양성과 음성 판정 기준값 사이에 위치해 결과 판정이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A씨의 동선 중 18일 도보로 지역 의원에서 약국으로 이동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동선은 남편이 운전한 차량을 이용했다.

방역당국은 학교 내에 역학조사반을 편성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들 150여명과 교직원 30여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학 중인 학생들 132명과 교직원·방문자 39명 등 총 17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164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7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확진자 추가발생으로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17명을 포함해 총 23명으로 늘어났다.

정준석 진주부시장은 “B군이 16일 오후 6시부터 9시 10분경까지 머물렀던 일반성면 락휴노래연습장 이용자는 보건소로 연락달라”며 “자신과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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