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산 코로나19 검사키트 공수 때 공항에 나온 래리 호건 주지사 부부. (출처: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트위터 캡처)
지난 4월 한국산 코로나19 검사키트 공수 때 공항에 나온 래리 호건 주지사 부부. (출처: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가 구매한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에 결함을 발견해 추가 비용을 내고 새 키트로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는 지난 4월 18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랩지노믹스가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 ‘랩건’ 50만개를 공수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시 미국에 진단키트가 부족한 때라 래리 호건 주지사의 한국계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키트 확보 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트 구매 비용은 키트 가격 900만달러와 배송비 46만달러 등 946만달러였다.

하지만 검사를 처리하는 연구소인 ICMD에서 이 키트에 문제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주정부 당국자도 키트 내 물품이 수주 전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것과 일치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이에 메릴랜드 주정부는 한국에서 새로운 랩건을 받기로 했고 5월 21일 첫 대체 키트가 도착했다. 25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정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다가 호건 주지사가 두 달가량 지난 7월 16일 키트 교체를 처음 밝혔다.

당시 그는 한 인터뷰에서 “키트당 몇 달러를 더 주고 더 빠르고 좋은 테스트를 위해 아이폰을 거래하는 것처럼 교환했다”고 말했다.

랩건은 6월 10일께부터 실제 검사 현장에 활용됐고 현재까지 37만 5천개가 사용됐다. 호건 주지사는 연말까지 랩건 키트를 모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