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확산세 차단 못하면 2~3월 이상의 전국적 대유행 국면 진입”

서울 고교·대학교 추가 확진 나와… 전국 곳곳 산발감염 지속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3차 유행’을 언급하며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200명을 넘을 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도입 후 2주가 경과하지 않아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의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감염 확산속도가 빨라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고,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환자 증가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 돼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경과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0명이다. 해외유입(43명)을 포함하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총 363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확진자는 3만 17명을 기록했다.

이날도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서대문구 대학교와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 수영장 관련 추가 감염이나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 관련 감염자도 추가로 나왔다. 강원도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과 관련해선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확진자가 40명대로 증가됐다.

이와 관련해 윤 반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지난 2~3월 이상의 규모로 전국적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의 집단감염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기에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 실천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며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특히 식사가 수반되는 회식 등은 마스크 착용이 곤란해 위험도가 높은 만큼 반드시 취소하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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