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20

“총체적 무책임·거짓말·부실이 압축된 사건”

“감사를 통해 법적 책임 반드시 물을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 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다”며 “무정부 상태와 비슷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들은 겁박에 가까운 압력을 받았다고 하고,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하다가 아무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감사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법이 있다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산시장 선거를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선거에서 신공항 문제로 바꾸기 위해 국가 이익, 정책은 안중에도 없이 혼란을 야기하는데 국민은 속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총리 시절 김수삼 검증위원장 임명 당시 ‘(총리 퇴임 전 드리는) 마지막 임명장이니 제대로 해 달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고 (이 대표가) 지금 와서 이상한 소리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니 그야말로 총체적 무책임·거짓말·부실이 압축된 사건이 이 사건인 것 같다”며 “철저히 들여다보고 검증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뭐라고 비판을 하고 욕을 해야 시원할지 모르겠다”며 “생각대로 하면 막말이라도 (하고 싶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해 공수처법을 처리할 때 야당에 주는 거부권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핵심장치라 했다”면서 “특히 이상민 전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은 공수처장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우리가 요구한 법도 아니고, 자기들이 만든 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들이 비토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왜 거부권을 행사했는지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면 왜 거부했는지 일일이 말할 수 있다”며 “그것을 듣는 순간 적격자가 한 명도 없구나라는 것을 국민이 알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일이 있어도 함부로 법을 바꿔 자기들의 마음에 드는 공수처장 같지 않은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은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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