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와 인터뷰하는 충남도지사.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11.20
양승조 충남도지사.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11.20

방역의 일상화와 경제 활성화
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 극복
신기후 체제에 선도적인 대응
해양 신산업의 국가사업화 박차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 속에서 더욱 강하게 성장한 충남도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에 앞장서면서 환황해권 중심지 조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선 7기가 벌써 절반이 지난 가운데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모아왔다. 양 지사는 이러한 도전 속에서도 코로나19와 싸워가며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본지는 최근 양 지사로부터 서면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

양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방역의 일상화와 침체된 경제의 활성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가동해 생활방역대책본부(본부장문화체육부지사), 경제산업대책본부(본부장행정부지사)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제2차 대유행에 대비한 단기적 과제로 단계별 병상 운영계획, 충청권 공동병상체계,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안정적 치료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마스크와 소독용품, 의료진 보호복 등 방역물품을 미리 갖추는 등 혹시 모를 대규모 확진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방역 대책본부에서는 식사문화 개선방안으로 반찬 개인접시 배식, 수저와 컵 등 식기 위생 관리, 무자격 체류외국인 방역대책, 전자출입명부 작성 의무시설 지정 방안, 새로운 형태의 여가문화 활동 정착 등을 논의 중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홍보해 ‘방역의 일상화’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충남도는 장기적 과제로 미래 산업 육성 등 경제 산업 대책도 동시에 추진한다.

양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산업은 스마트화, 비접촉화, 디지털 콘텐츠 가속화 등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특히 규제자유특구 조성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육성, 충남 스타트업파크 조성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한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벤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충남도는 투자자, 예비 창업자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를 내는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 500개 기업 유치와 1만 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도 이어간다. 양 지사는 “경제 산업 대책본부는 미래 산업 육성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 중”이라며 “충남도내 10대 그룹과 상생 협력모델 육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 일자리 사업 추진,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전통시장과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와 인터뷰하는 충남도지사.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와 인터뷰하는 충남도지사.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11.20

◆혁신도시 지정, 220만 도민의 쾌거

양 지사는 괄목할만한 성과 중 ‘행복 키움 수당’을 꼽았다. 충남형 아기수당인 ‘행복 키움 수당’은 양 지사가 취임한 지 넉 달여 만인 지난 2018년 11월 20일 처음 지급됐다.

특히 시행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만 24개월 미만 아동까지 대상을 확대했으며 올해 11월부터 만 36개월 미만 아동까지 받게 된다. 100% 무상교육 시행도 도정 성과 중 하나다. 양 지사는 “교육비, 교복 구입비, 친환경 무상급식 등은 부모들의 부담을 줄여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어나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정책이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220만 도민과 함께 이룬 쾌거”라고 강조했다. 또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고 균특법 통과와 국가균형발전위 심의, 의결까지 이끌어 낸 성과의 원천은 100만인 서명 등 항상 힘을 모아준 도민인 만큼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 본격화

양 지사는 가장 큰 애정을 가진 정책으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을 꼽았다. 저출산,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도적 모델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지난 5월 29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외에도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와 도서 지역 어르신의 도선비 무료화 사업, 독거노인 공동생활홈,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 등을 통해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도 말들어 가고 있다. 양 지사는 “충남도는 충남농어민수당 지급, 장애인의 자립 지원,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예우 강화와 함께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양극화대책팀 신설과 충남복지재단의 출범을 통해 모두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남도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전국 최초 언더2연합 가입 및탈석탄 동맹 가입 등을 통해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신기후 체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양바이오 산업,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역간척 사업 등 ‘해양 신산업의 국가사업화’의 성공적 추진과 석문산단 인입철도, 고남~창기 국도 확장 사업의 예타 면제(1조 3000억원 규모)로 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과 환황해권 중심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는 충남일자리진흥원 설립, 우량기업 유치, 충남 4대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충남형 지역화폐 운영 활성화,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의 창업 기회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충남형 그린뉴딜의 기대 효과

최근 재난·재해, 이상기후 현상이 꾸준히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양 지사는 “미국과 EU, 두 개의 거대 경제축이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탈탄소화를 준비하는 가운데 한국판 그린뉴딜은 명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고 탄소중립사회를 지향한다고는 하나 목표연도가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충남형 그린뉴딜’은 ‘충청남도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제시하고 이행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매력 넘치는 녹색 충남’을 목표로 녹색 인프라를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수소생산기지 조성, 수소차 50만대 보급 등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통해 31개 과제 2조 9696억원을 투자해 2만 4871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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