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신규343명, 누적 2만9654명

대규모 재확산 기로 선 상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연이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넘고 있다. ‘대규모 재확산 기로’에 선 상황에서 정부는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격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0명대 내외를 오가며 등락을 반복하더니 최근 열흘 사이에는 아예 세 자릿수를 유지했고, 200명대에 이어 300명대로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343명, 국내 총 누적 확진자는 2만 9654명이다.

이를 두고 대규모 재확산도 가능한 중대 기로에 섰다고 판단한 정부는 이날 수도권 중에서도 감염 상황이 심각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광주 전역, 강원 일부 지역에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 조치했다. 단계 격상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올리고 최대한 경제적 타격을 줄일 수 있는 단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특정 지역이나 단체가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1.5단계로는 확산세를 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특정 모임에서 감염된 사람이 가족과 지인에게, 또 그 지인이 자신의 가족과 다른 지인에게 전파하게 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대학교 관련 대학생·가족·기타 12명, 서울 서초구 종교시설 관련 교인·가족·기타 12명, 서울 도봉구 종교시설 관련 24명, 서울 서대문구 요양원 관련 종사자·이용자·가족·지인 15명, 서울 노원구 일가족 관련 16명,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 관련 10명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3월 대구·경북 지역의 1차 대규모 확산에 이어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을 넘기고 이번에 3차 대규모 확산까지도 될 가능성이 있다면 비록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고는 하나 거리두기 2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도 비슷한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며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2주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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