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퀸 극장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퀸 극장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결과에 대해 불복하면서 비협조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몇 달까지도 늦어질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CNN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우리가 알아야 될 것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게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몇 주나 몇 달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이 언제 나올지, 어떻게 배포될지, 누구에게 먼저 줄지 등에 대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으면 백신 배포 계획이 늦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미국 기업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함께 개발한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5%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대선에 불복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이양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방역 시스템 가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년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하더라도 백신 배포와 관련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확진자들이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연방총무청(GSA)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인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정권인수를 위한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은 추수감사절이 코로나19 확산에 또 한번의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가족 3명만 모여 식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환자는 1,149만 명이며 사망한 사람은 25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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