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0.10.5

“TK‧PK 감정 골 깊어지면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정부가 호텔을 리모델링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정책에 대해 “정신나간 정책”이라며 “더 이상 눈뜨고 못 보겠다”고 맹폭했다. 아울러 가덕 신공항에 대해서는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안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을 사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하게 만들어놓고, 폐업한 호텔 방을 고시원 수준의 월세방 여관으로 만들겠다는 정신 나간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정책은 정상적인 상식에서 나온다”며 “상식보다 욕심이 앞서는 정권의 끝은 정치적 파멸뿐이고 성숙한 민주시민에게 어설픈 정치공학과 치졸한 매표 공작은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TK와 PK 간 감정의 골이 충분히 깊어지고 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부산의 발전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증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김해 신공항 확장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안되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서 “결국 모든 발표가 ‘김해는 안 되니 다른 곳으로 하겠다’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전략은 대구·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내년 보궐선거를 이기고, 내후년 대선 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신공항이라는 떡 하나 던져서, 성범죄 당 심판 선거를 지역발전 프레임으로 몰고 가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절차적 정당성과 입지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추후 모든 피해는 부산 시민들이 입게 된다”면서 “사익추구 정치가 지역분열을 조장하고, 기술과 과학, 합리성에 기반해야 하는 국가 정책 수립의 기본원칙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선거 하나를 위해 국가적 대사업을 이런 식으로 결정하는 법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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