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규탄 시민행동’이 18일 오전 용산구청 앞에서 성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규탄 시민행동’이 18일 오전 용산구청 앞에서 성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설혜영 용산구 의원 23일째 천막 농성

“매년 1억 9600만원 정도 재산 늘어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용산 시민들은 18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관련 문제를 규탄하고 재산 공개를 요구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용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 구청장은 매년 1억 96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는데 구청장의 월급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설혜영 용산구 의원은 용산구 의회에서 성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23일째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렴한 용산으로 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성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 밝히는 데 있어 용산구 의회의 방해 행위를 규탄하는 천막 농성도 23일이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 구청장은 지난 2015년 강북 최대 개발사업인 한남 뉴타운 구역 내 주택을 구입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다. 특히 2015년 1월 조합설립 인가를 내준 이후 불과 6개월만에 본인과 가족들이 함께 이 구역의 건물을 매입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규탄 시민행동’이 18일 오전 용산구청 앞에서 성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규탄 시민행동’이 18일 오전 용산구청 앞에서 성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8

아울러 성 구청장은 2013~2014년에 출판기념회를 통해 모금한 수억원을 한남재개발 지역의 부당산 매입을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가족과 친척을 동원해 용산구 내 재개발 구역 등에 땅을 매입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성 구청장이 매입한 빌라에 14가구를 임차하고 있는데 임차인 한분이 계약서를 보내주셔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바로 대리인을 통해 계약을 진행한 것이다. 본인 스스로 소유했다는 성 구청장의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내 부동산 매입 대범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고 부동산 재테크를 위해 용산구청장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현재 용산구 의회 안에서 진실 밝히려는 것을 방해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주민 여러분들이 나서달라”며 “용산구민들이 절대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주민과 시민단체 연대로 부동산 투기 문제 규탄 ▲용산구 의회 김정재 의정의 사퇴 요구 ▲용산구 의회의 견제 기능 회복 ▲성장현 구청장의 실거주지 외에 모든 부동산 처분과 수익 반환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여부 제소 ▲구정 및 구의회 상시 감시 참여단 조성 등을 제안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규탄 시민행동’이 18일 오전 용산구청 앞에서 성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 구청장과 용산구 의회를 비판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 부동산 투기 규탄 시민행동’이 18일 오전 용산구청 앞에서 성 구청장의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 구청장과 용산구 의회를 비판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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