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기지.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기지.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정부, ‘바이오 산업 전략’ 발표

文대통령, 전폭 지원 의사 밝혀

내년 ‘바이오헬스 R&D’ 예산

30% 늘린 1조 7000억원 지원

약 9300명 규모 고용창출 기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 분야 주요 기업이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도 내년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올해보다 30% 늘어난 1조 7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연세대 인천 송도캠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시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투자 계획 및 비전을 발표 ▲협력 MOU 체결식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신규 공장·연구센터 기공 발파식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를 찾아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와 함께 3대 육성 산업인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투자 성과가 산업과 국가 전체로 파급되려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핵심인력 공급 등에 대한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헬스 3대 분야(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36개사와 벤처캐피탈 5개사 등의 민간 투자가 계획적으로 이행될 경우 2023년까지 생산이 연평균 약 20% 늘고 약 930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올해 10월까지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은 1백 7억 달러로 사상 처음 연간 수출액이 1백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하면서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올 3월 한 달 동안 2백만 달러 수준이던 진단키트 수출은 지난 9월 3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민간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발맞춰 정부도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내년 연구개발비를 올해보다 30% 늘린 1조 7000억원을 편성했다. 범부처 협력연구에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4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분야별 지원책을 내놨다.

우선 의약품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국산화를 단계적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원부자재 소형장비 16개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대형장비까지 자립화를 지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또 정부는 연구개발, 인·허가, 생산 분야에 전문인력 공급하기 위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해 2024년부터 개발·공정 인력을 연 2천명 양성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병원과 기업의 공동 R&D 개발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100만명 의료 빅데이터를 관리할 플랫폼 구축하고 가명처리 표준화와 관련 기술을 개발해 데이터 활용 편의성을 높인다.

산업현장인력, 취약계층 등 국민 체감 가능 서비스를 개발·확산하고 건강관리 서비스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초기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 기반 전략 클러스터도 육성한다. 인천 송도에는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개발과 인력 공급을, 원주에는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오송과 대구에는 바이오헬스 첨단 인프라를 각각 주제로 인프라 기반을 강화한다.

관계부처들은 “개별 기업의 투자 성공이 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연결돼 또 다른 투자 성공사례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지원자’로서의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제부총리, 산업부‧과기정통부‧복지부 장관 및 식약처장, 인천시장, 업계 관계자, 바이오전공 학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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