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16

18일 기자회견서 서울시장 출마설 일축

“이명박‧박근혜 사과 열 번도 넘게 가능”

“가덕도 신공항, TK‧PK 갈라치기 의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뜻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그동안 대선출마 의지를 밝혀온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 서울시장 차출설’에 대해서는 “최근에 그런 기사를 봤는데, 당에서 그런 얘기를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면서 “서울시장 선거라는 자체가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갑자기 생긴 선거고 해서, 그 선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제가 직책을 갖고 있지는 않아도 그 후보의 승리와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좋은 후보가 있으면 경선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역할이고, 당 지도부에 찾아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당에서 서울시장 되겠다고 하는 분에 대해 너무 저평가하는 분위기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선 승리를 위해 이른바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당선됐을 때 우리 후보를 지지했던, 그런데 탄핵 이후 떠나간 그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되찾아오느냐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잘못과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이명박 정부의 잘못에 대해 국민이 요구한다면, 또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사과해야 한다. 열 번, 스무 번이라도 (사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결국 경제다’를 주제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16

유 전 의원은 “탄핵을 가지고 우리끼리 총질하고 분열해서는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선 레이스에서 자신과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꿀 수 있는 후보로 비칠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후보가 되기 위해 사람이 많이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필승 카드로 사활을 걸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해서 소위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를 갈라치기하고 편가르기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어느 정부든, 동남권 신공항을 인천공항 못지않은 허브공항으로 새로 만들 필요성에 대해 먼저 밝혀야 하고, 그 위치를 어디로 할지 복수로 할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놓고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의원 간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부울경 의원들은 합의할 수 있는 원칙을 찾아서 수용할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TK도 PK 경제 발전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문제를 보고, PK 쪽도 거꾸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일포럼 관련 후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1.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일포럼 관련 후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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