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 리스테린. (기사와 관계 없음) ⓒ천지일보DB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기사와 관계 없음)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구강청결제에 노출된 지 30초 내 제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카디프대 연구진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면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소식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웨일즈 대학병원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임상시험을 앞두고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0.07% 이상의 염화 세티피리듐(CPC)이 포함된 구강청결제에 노출됐을 때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징후를 보였다. 보고서는 아직 동료 검토가 되지 않았지만 CPC 기반 구강청결제가 바이러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최근의 또 다른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달에도 펜신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구강청결제, 코 섹처제, 아기용 샴푸 등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229E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침 속의 바이러스가 죽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청결제가 호흡기나 폐까지 닿지는 않기 때문에 치료제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닉 클레이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구강청결제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강청결제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러스가 가글액과 접촉되면 비활성화 될 수는 있지만 코, 목, 기관지, 폐 등 인체 내부에서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감염되는 등 바이러스의 근원을 막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의과대 감염병학과의 그레이엄 스나이더 부교수는 CNN방송에 이번 실험 결과가 “대단히 좋은 데이터는 아니다”라며 알코올, 과산하수소 등 다른 화합물들도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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