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전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중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11일 오전 녹화 중계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0.10.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전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중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11일 오전 녹화 중계방송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2020.10.11. photo@newsis.com

존 핀 이지스함이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 발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해상요격기로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서태평양 콰질러 섬에 위치한 미국 탄도미사일 시험장에서 16일 오후 8시경(현지시간) 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가 미 본토를 향해 발사됐다.

이를 포착한 미 군사위성은 비행경로, 속도 등 발사체 정보를 확인한 후 미국 콜로라도주 쉬라이버 공군기지에 위치한 미사일방어통합작전센터(MDIOC)로 보냈다. 미사일방어통합작전센터는 즉시 하와이 북동쪽 해상에 있는 미 해군 이지스함 존 핀(USS John Finn)호에 발사체 정보를 보냈다.

이후 존 핀 이지스함에서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이 발사됐고 미사일은 진입단계에 들어선 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에 접근해 요격에 성공했다.

존 힐 미사일방어처장은 “이번 시험 성공으로 이지스함의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이 ICBM을 요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이 미국의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의 한 축으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미 해군의 최신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인 ‘SM-3 Block IIA’는 최대 사정거리 2200km, 최대 요격고도 1000km로 당초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ICBM이 목표지로 하강하는 진입단계에서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2018회계연도 국방수권법(1680조항)에서 그 가능성 여부를 시험해 보라고 규정했다. 미사일방어청은 지난 5월 이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돼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톰 카라코 미사일사업국장은 “이번 시험 성공은 미 본토와 지역 내 미사일방어능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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