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첫 번째 주사를 맞은 제니퍼 할러가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첫 번째 주사를 맞은 제니퍼 할러가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94%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모더나 임상시험에 참여한 카를로스 델 리오 미국 에모리대 교수는 17일(현지시간) CNBC ‘더 익스체인지’에 출연해 “모더나의 예비 발표는 엄청난 희망을 제공한다”며 “집단 면역력을 얻기 위해서는 2억~2억 6000명에 가까운 미국인에게 백신 접종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다면 내년 말까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백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부작용보다 코로나19 감염이 더 무섭다”며 “나는 백신을 맞을 것이다. 가족과 친구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권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최종 임상시험에 참여한 3만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됐으며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접종 시작과 내년 상반기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3상 임상시험에는 모두 3만명이 참여했으며 한 그룹에는 28일 간격으로 백신을 2차례 접종했고, 다른 그룹에는 가짜 약, 플라시보를 투여했다.

이 중 9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백신을 맞고도 감염된 사람은 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90명은 가짜 약을 투여한 사람들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모더나는 이 수치를 근거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에 대해 신속한 긴급사용 승인 계획을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FDA가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스위스, 일본 등 여러 국가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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