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1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러시아 내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사의 러시아 내 홍보실은 이날 “우리 회사는 필요한 임상 시험 (최종)결과가 나오면 러시아에 코로나19 백신 등록 신청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보건부는 화이자 백신을 등록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그러나 아직 화이자사가 백신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이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얻으면 러시아로의 공급이 가능해진다.

러시아는 서방과는 별도로 독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9일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자체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도 11일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가 92%에 달했다”며 자체 백신 홍보에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11일 자국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공식등록)하며, 자국 전문가들의 성과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스푸트니크 V는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 2상 뒤 곧바로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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