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월성1호기 경제성, 1778억원→224억원 축소… ‘고무줄 보고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핵심 자료 중 하나인 삼덕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보고서 중 경제성 평가를 위한 핵심 수치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유리하게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공개한 삼덕회계법인의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월 10일 보고서 초안과 같은 해 6월 11일 보고서 최종안 중 경제성 평가를 위한 핵심 수치가 다수 수정됐다.

초안에서 월성 1호기의 평균 이용률은 70%였지만, 최종안에서는 60%로 수정됐다. 전기 판매단가 역시 초안에서는 6만 760원/㎿h였지만, 최종안에서는 ‘한국전력에서 배부한 판매수익 예측치를 근거로 회사에서 추정한 가격’을 적용했다.

운영변경 허가 기간의 신청에서 승인까지 소요시간도 초안은 2.5년 소요돼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되는 것으로 가정했지만, 최종안에서는 2년 소요, 2020년 6월 30일 종료를 가정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초안에서는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할 경우 경제성이 1778억 6000만원이라고 분석됐지만, 수정안에서는 224억 1700만원으로 분석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는 경제성 평가보고서 최종안이 나온 나흘 뒤인 6월 15일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