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가 제안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 (제공: 현대L&C)
현대L&C가 제안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 (제공: 현대L&C)

집콕족 늘며 집 기능 확대

인테리어 업계 호황기 누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면서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홈퍼니싱(집꾸미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국내 인테리어 업계는 집꾸미기 열풍을 타고 호황기를 맞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구 판매액은 전년 대비 2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가구 쇼핑 거래액은 같은 기간 56.1%, 모바일 가구 쇼핑 거래액은 58.6%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밖에서 이뤄졌던 일과 여가활동 등이 집안으로 옮겨지며 집꾸미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 업계 호실적 행진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6.4% 늘어난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오른 514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5190억원)에 이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한샘은 미래 핵심 전략 사업인 가구 사업 부분에서 32.0%의 성장을 보였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부문과 리하우스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7%, 41.4% 성장했다.

가구부문의 성장세에 대해 한샘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고자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영업이익이 29.2% 증가한 88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액은 7.7% 증가한 3219억원을 기록했다.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B2C 가구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 회계년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 66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성장세를 보였다.

이케아 매장방문객은 1232만명으로 31% 상승했다. 패밀리 멤버는 40만명 늘어난 240만명을 기록했다. 온라인방문객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4473만명이었다.

이케아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퍼니싱족이 늘어난 점이 올해 매출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품의 가격을 더 낮추고 신규매장을 추가로 열고, 온라인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진 점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 됐다.

이케아는 2021년 회계연도 신규 캠페인으로 ‘내가 아끼는 집 나를 아끼는 집’을 제시했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이케아가 되겠다는 취지다.

한샘, 현대리바트 3분기 실적. ⓒ천지일보 2020.11.17
한샘, 현대리바트 3분기 실적. ⓒ천지일보 2020.11.17

◆내년 인테리어 트렌드 ‘스테이홈’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이 변하고 있다며 내년 인테리어 유행의 키워드로 ‘스테이홈(stay home)’을 제시했다.

현대L&C는 집에서도 외부의 위협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한 공간(Care at home)’과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업무하기 위한 공간(Work at home)’, 집에서 모임이 늘어나며 ‘지인들을 초대하는 공간(Gather at home)’에 소비자들이 더욱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를 볼 때 내년에는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익숙한 패턴과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는 천연 그대로의 색상이나 소재, 카페나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과감한 장식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L&C는 매년 ‘인트렌드(Intrend) 세미나’를 열어 내년의 트렌드를 전망하고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인트렌드 세미나 영상은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또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인테리어 정보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로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L&C 관계자는 “이번 인트렌드를 시작으로 건설·인테리어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일반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넓히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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