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DB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DB

작년 다주택자 230만명 육박

다주택자 1년새 9만2000명↑

쥬탹보유 6명중 1명 다주택자

5채 이상의 집부자 12여만명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도 작년 다주택자 수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는 총 1433만 6000명으로 2018년 1401만명보다 2.3%(32만 5000명) 증가했다. 이 통계는 개인이 소유한 주택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국가·지자체·법인·외국인 등이 소유한 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다.

주택소유자가 소유한 주택 수는 1568만 9000가구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9가구로 1년 전과 유사했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05만 2000명으로 전체의 84.1%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기준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8만 4000명(15.9%)으로 1년 전의 219만 2천명보다 9만 2천명 늘었다. 이는 2012년 주택소유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집을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 비중은 2014년 13.6%, 2015년 14.4%,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다주택자 중에서는 2주택자가 179만 6891명으로 2018년(172만 844명) 대비 7만 6000명 증가했다. 특히 3주택자는 물론 4주택자와 5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규모가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나며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를 무색하게 했다.

2주택자는 172만 844명에서 179만 6891명으로, 3주택자는 28만 124명에서 29만 2677명으로 각각 늘었다. 4주택자는 7만 6000명으로 2000명 증가했으며, 5주택자는 11만 7천여명으로 1000여명 늘었다.

전국에서 주택 두 채 이상 보유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21.5%)였다. 서귀포시(21.2%), 제주시(20.5%), 서울 서초구·세종시·충남 당진시가 각각 20.4%로 뒤를 이었다. 다주택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7%), 세종(20.4%), 충남(19.0%) 순이다. 낮은 지역은 인천(14.5%), 광주(14.8%), 대구(14.9%) 등이다.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무주택 가구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 가구는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888만 6922가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874만 5282가구)보다 약 1만 4000여가구(1.6%) 늘어난 규모다. 다주택자와 무주택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주택 소유 가구 사이에서도 다주택자와 1주택자의 자산가액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집값 총액 상위 10%인 10분위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1억 300만원인 반면 하위 10%인 1분위 가구는 2700만원으로 40.9배 격차를 기록했다. 전년 37.6배보다 격차가 커졌다. 평균 소유주택수는 10분위 가구가 2.55호, 1분위 가구가 0.97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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