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정부, 오늘 1.5단계 격상 대응 방안 발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연이어 속출하면서 등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사흘 연속 돌파하는 등 감염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가 99.4명을 기록하는 등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에 매우 근접해지자, 정부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 방안을 17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비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여행, 행사, 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 지인 간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또한 무증상·경증 감염자의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전날 기준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강원도는 13.9명으로 거리두기 전환 기준인 10명을 초과해 이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의 권역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여부에 대해 중앙과 지자체가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1.5단계로 격상할 경우 클럽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과 직접판매홍보관, 실내 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등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시설에서는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한정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일주일 연장된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9.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일주일 연장된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9.6

이외에 유흥시설에서는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고,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에서는 음식 섭취를 해서는 안 되며 한 번 이용한 룸은 소독을 거쳐 30분 후에 사용해야 한다.

식당·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나 좌석·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 또는 가림막 설치 등의 방역수칙을 이행해야 한다.

일반관리시설은 PC방과 학원·교습소, 독서실·스터디카페, 결혼식장, 장례식장, 영화관, 공연장, 목욕장업, 이·미용업, 놀이공원·워터파크 등으로 이들 시설에서도 인원 제한,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의 조처를 따라야 한다.

정 본부장은 “최근 수도권 외에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는 등 연이은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세에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각종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으로 사람 간 접촉의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실내활동 증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확산의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15일 브리핑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현재는 방역당국의 억제와 차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한 위기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사전 예고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출처: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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