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 “가슴이 뻥~”… 탁 트인 바다, 오밀조밀 정원 어울린 ‘바다향기수목원’
[지역명소] “가슴이 뻥~”… 탁 트인 바다, 오밀조밀 정원 어울린 ‘바다향기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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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천지일보 2020.11.16

장미원과 억새원에 가을 느껴

눈과 귀 시원해지는 벽천폭포
1004개 풍경담은 나무도 봐

힐링 명소에 입장료도 무료
수목원 주변 관광지도 인기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바다향기수목원은 속세를 떠나 선경에 살던 신선이 내려와 맑은 물로 목욕을 했다는 선감도에 자리 잡고 있다. 숲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목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만 있던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에 본지가 찾아가봤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지난 2019년 5월 문을 열었다. 축구장 약 140개 크기에 달하는 약 101㏊(30만평)에 만들었고 방문자센터와 소공연장, 쉼터 등의 편의시설과 차량 5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고 입장료는 무료다.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핑크뮬러와 형형색색의 꽃과 피노키오가 방문객을 반긴다.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 종류 30여만 그루의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다.

벽천폭포.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벽천폭포. ⓒ천지일보 2020.11.16

◆방문객 반기는 ‘벽천폭포’

코로나19로 방명록을 작성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가을의 국화꽃과 댑싸리가 있는 벽천폭포의 물소리가 눈을 즐겁게 하고 귀를 시원하게 만든다.

벽천은 ‘벽에서 흐르는 하천’이라는 뜻으로 폭포를 표현한 대리석 조형물이다. 벽천 상부에는 세열단풍, 황금측백, 매자 등이 자라고 있고 하부에는 대나무가 자라고 있다. 벽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벽천을 거닐면 마치 폭포 안에 있는 듯 상쾌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폭포 앞에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의 화려한 댑사리가 계절에 따라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폭포 왼쪽에는 난대 식물이 있는 유리온실이 있다. 황칠나무, 시로미 등 50종 1400여 그루의 식물들과 천장의 행임 플랜트를 입체적으로 관람해 볼 수 있다. 전시온실 옆에는 바닷가나 갯벌 모래땅에 서식하는 크고 작은 식물을 전시한 모래언덕원과 도서 식물원, 염생 식물원 등을 볼 수 있다.

벽천폭포 앞 댑싸리.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벽천폭포 앞 댑싸리. ⓒ천지일보 2020.11.16

◆다양한 테마로 구성한 19개 주제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다가 너울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생태연못이 나온다. 연못은 선감도 대흥산 계곡물을 모아 만들었다. 또 서해안 인당수를 상상해 만든 심청연못에 연꽃도 있다. 그 옆에는 수목원을 만들면서 나온 콘크리트 흉관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공간인 장미원도 있다. 장미원엔 5월부터 늦여름까지 땅장미 넝쿨장미 등 1300여 그루의 화려한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다.

억새원은 3000㎡ 규모로 바람을 따라 함께 춤추는 억새를 감상 할 수 있다. 가을의 낭만을 느끼기에 최고의 감성을 지닌 억새 사이로 하늘을 바라보며 주변에 눈을 두고 즐긴다면 온통 가을 향기에 젖은 분위기에 깊이 빠져든다.

바다향기수목원 암석원은 국내 최대의 암석원으로 작은 바위, 돌, 모래들과 총 35종 3000여 본의 식물이 관광객을 반긴다. 각양각색의 꽃과 계류원 허브원을 구경할 수 있다.

상상전망대.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상상 전망돼'의 모습 ⓒ천지일보 2020.11.16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상상 전망돼’

길을 걷다 보면 바다향기수목원의 랜드마크인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의 ‘상상 전망돼’가 보인다.

상상 전망돼 오르는 입구에는 알 모양의 조형물로부터 전망대까지 길의 바닥은 70m로 서해안의 파도, 물고기, 배, 구름, 하늘, 태양으로 구성됐다. 바닥은 바다에서 태양까지 걸어 올라가는 느낌을 도자기 파편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 길은 국내에서 가장 긴 예술 언덕길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전곡항, 제부도, 누에섬, 탄도항 등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쪽 전망데크 바로 아래 탄도항 뒤로 전곡항이 해무 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안산은 물론 경기도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촉망되는 장소다. 특히 전망대 위 1004개의 풍경이 달린 ‘소리 나는 꿈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모든 상상을 담아 소원을 빌면 나무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하늘까지 전달해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망대 가는길. (제공: 바다향기 수목원) ⓒ천지일보 2020.11.16
전망대 가는길. (제공: 바다향기 수목원) ⓒ천지일보 2020.11.16

◆바다향기수목원 주변 놀거리 ‘풍성’

바다향기수목원을 나와 조금 가니 식당가와 펜션, 민박집이 나온다. 식당 뒤에는 커피 한 잔을 들고 바다를 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여기엔 텐트를 치고 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도 쉽게 볼 수 있다. 앞쪽에는 중생대 지질층과 화산암체를 볼 수 있는 대부광산퇴적암층과 바다와 근접한 안산지역의 역사와 생태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안산어촌민족 박물관이 있다.

수목원은 하루 방문객은 평일은 약 800명, 주말에는 4000~5000명가량이 방문한다. 서울 강남에서 온 박정우(가명, 33, 남)씨는 “직장일로 인해 자주 온다”며 “올 때마다 기분도 좋고 마음도 안정이 되며 탁 뜨인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너무 좋다. 앞으로도 자주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에서 온 50대 후반의 부부는 “서울 근교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코로나19로 답답했었는데 지인이 소개해서 왔다”며 “공기도 좋고 볼거리가 많은데 무료로 관광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강조했다.

바다향기수목원 주변에는 누에섬 풍력발전기, 전곡항, 대부도 등 관광 명소가 많다.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주말 숲과 바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수목원을 찾아보길 추천해 본다.

바다향기 수목원 전경. (제공) ⓒ천지일보 2020.11.16
바다향기 수목원 전경. (제공: 바다향기 수목원) ⓒ천지일보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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