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앙수산부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해경이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앙수산부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A씨의 죽음을 두고 정부는 월북이 분명하다고 발표했지만, 유족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부인은 월북이라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세상에 누가 월북을 아무 준비 없이 순간적 판단으로 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9월 18일에는 딸과 화상 통화하며 입항하면 집에 온다고 했다. 실종 2시간 전에는 아들과 진로 얘기도 했고 저와도 아들 공부 얘기, 대학 문제 등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의 아들은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개인의 책임으로 돌린다고 생각한다”며 “아빠의 직업 자체가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없으면 하기 힘든 위험한 업무로 알고 있다. 애국심이 넘치는 분”이라고 말했다.

아들은 대통령에게 직접 손으로 써 편지를 보냈으며 대통령의 답장을 받고 “믿고 기다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그는 “대통령께서 어린 학생을 상대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상식적으로 봤을 때도 이게 월북이라는 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제발 제대로 조사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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