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일포럼 관련 후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1.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일포럼 관련 후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1.13

동맹 중시한 바이든 행정부

민주, 한일정상회담 등 제안

김진표 “양국 정상 소통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는 바이든 당선인이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만큼, 경색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앞서 한일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며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같은 목소리로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하고, 그게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면 최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일관계가 좋아야 하고 북한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일본국제교류센터(JCIE) 주최로 열린 한일포럼 기조연설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한일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의원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며 “양국 정상이 가급적 이른 시간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모든 문제를 털어놓고 소통하고 결단할 필요가 있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은 지난 13일 스가 총리를 만난 뒤, 2박 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앞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0일 스가 총리와 회담을 했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를 만나 한일 정상이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여권의 이런 움직임은 출범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다자 협력 체제를 중요시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처럼 한일관계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경색된 한일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일본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가 총리는 특히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측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생각을 내주면 좋겠다”고 우리 정부에 공을 넘긴 상태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우리 정부에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김진표·윤호중·전혜숙·김한정 의원, 국민의 힘 이채익·김석기·성일종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7명은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2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2020.11.14
(영종도=연합뉴스)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김진표·윤호중·전혜숙·김한정 의원, 국민의 힘 이채익·김석기·성일종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국회의원 7명은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2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2020.11.14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