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원희룡 “국무총리 경고 무시… 대통령에 해임 건의해야”

김근식 “참 더러운 성질… 형식적인 사과로 정성호 이용”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에 ‘민주당 동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몰상식과 비정상의 상징”이라고 맹비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고 ‘민주당 동지’라고 불렀다”며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상임위원장의 견제 행위를 당내 동지 관계를 들어 역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한 추 장관에 상임위원장으로 본분을 다했고 그전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 장관에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면서 “그런데 추 장관은 검찰에 대한 지휘와 감독을 말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휘권이 있는 국무총리 지휘는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민주적 통제에 대해서는 ‘내가 여당 대표였노라’라고 받아피고 있는데 국기 문란이자 입법부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제 추 장관 본인의 자중이나 정상성 회복은 기대할 수 없으니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시를 묵살한 추 장관 해임을 즉각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0

그는 “문 대통령에게도 묻겠다”며 “추 장관의 언행이 검찰개혁에 부합하는 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추 장관의 행태가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전날(14일) 페이스북에 “참 모질고 집요하고 대단한 성격이다. 이 정도면 특이한 성격이 아니라 더러운 성질”이라면서 “추 장관님이 동지라고 부르며 정성호 예결위원장을 소환하길래, 예산심의에서 야당 의원에게 질문과 상관없이 학생 가르치듯 장광설 풀었던 걸 사과하는 줄 알았지만 ‘역시나’ 였다”라고 맹폭했다.

김 교수는 “사과는 형식일 뿐, 전체 내용은 오히려 국회에서 제지당해 못했던 그 장광설 훈계를 결국 길게 늘어놓았다”며 “절대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이다. 야당 의원과 전투를 벌이지 말고 답변을 하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 대단한 성격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라면서 “동지라고 부르며 사과는 시늉일 뿐, 결국은 자신의 정당성 강조와 야당 비난을 성질대로 끝까지 퍼붓기 위한 수단으로 정성호 의원을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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