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공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공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일평균 자가격리자도 300명

지난달의 두배 이상 올라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2월 3일)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의심 증상을 보여 등교가 중지된 고교생이 이달 하루 평균 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등교일만 집계)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인해 등교 중지 조치를 받은 고교생은 하루 평균 4137.2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등교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 귀가한 학생도 49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학교는 물론 집에서조차 나오지 못한 고교생은 하루 평균 3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평균(140.4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또한 지난 9월 평균인 280.5명과 비교해도 20여명이나 많다.

결과적으로 등교 중지된 고교생과 자가격리 조치된 고교생을 합하면 일평균 총 4929명이 이달 들어 학교에 나가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늘고 있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함께 거주하는 학생이 밀접접촉자로 구분돼 자가격리자가 되면서 등교 중지 학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교생뿐 아니라 초등생이나 중학생도 등교 중지 학생이 늘고 있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교육부가 수능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자가진단이나 등교 후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하루 평균 1540여명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자 또는 접촉자로 분류된 자가격리자를 위해 수능 시험실 759곳을 마련했다. 또한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 총 7855곳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시험실 당 배정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4명이기에 현재로선 시험실이 부족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수능을 앞두고 고교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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