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방송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후 방송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北도발 시 협상 의지에 찬물 끼얹는 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이목을 끌기 위해 수주 내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수석차관보 출신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향후 몇 주 내에 핵 실험 혹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는 걸 보게 될 수 있다”며 “이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당선인은 국내 문제를 포함해 다른 현안들은 최우선 정책 과제로 두려고 하겠지만 평양은 미국이 자신들을 주목하게 할 방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내려 군사도발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에 미사일을 발사한 전력이 있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와카스 아덴왈라 아시아 분석가도 “북한은 종종 다양한 미사일 시험을 수행함으로써 계속 의미있는 존재로 남기 위한 시도를 한다”며 “이는 북한 현안을 (미국의) 핵심 외교정책 우선순위로 남게 해줄 것”이라고 거들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샤론 스콰소니 교수는 “북한이 더 많은 미사일 시험 등을 통해 미국에 도발을 하지 않더라도 바이든 당선인의 임기 시작부터 북한 문제는 최우선 외교정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앞서 지난 9일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기에 북한은 핵실험을 단행했다”며 “도발에 나선다면 협상 의지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 조정관도 “차기 미국 행정부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나 정전 협정 등과 같은 정치적 제스처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다시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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