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정부와 민간이 개인당 최소 지금보다 10배 빠른 ‘기가코리아(Giga KOREA)’ 인터넷 세상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국가 차세대 IT 혁신사업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지식경제부·교육과학기술부·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 등 범정부부처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가코리아 국회 포럼‧전시회’를 개최했다.
기가코리아는 2020년 스마트 코리아 실현을 목표로 추진되는 차세대 IT 혁신사업이다.
이는 실감형 3D‧4D‧홀로그램 콘텐츠를 실시간 양 방향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가(Gbps)급 유·무선 통합 인터넷 개발을 핵심으로 현재의 100Mbps급 속도를 2019년까지 개인당 최소 10배 이상인 기가급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 모든 사람이 기가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디지털 정보를 유통하고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동 중에도 오감으로 실감형 콘텐츠를 실시간 시청할 수 있으며, 가전기기가 사용자의 몸 상태를 알아서 점검해 주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일들이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다.
기가코리아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네트워크 ▲단말·HW(하드웨어) ▲플랫폼·SW(소프트웨어) ▲콘텐츠·서비스 ▲실증테스트베드 등의 5개 세부 사업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포함 연간 약 1500여억 원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각 사업들은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단계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단계는 2019년까지 추진된다.
기가코리아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열린 ‘기가코리아 국회 포럼·전시회’는 ETRI에서 개발한 인터넷·방송통신·SW·IT 융합 분야의 첨단 기술의 전시회 개막으로 시작했다.
이후 기가코리아 주제 발표에 이어 산·학·연·관 R&D 관계자 의견 수렴을 위한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이날 기가코리아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흥남 ETRI 원장은 기가코리아의 필요성, 비전, 주요 내용 및 추진전략을 설명하고, 미래 글로벌 IT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이번 사업에 범국민적 관심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기가코리아는 IT 분야 국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늦출 수 없는 십년대계(十年大計) 사업으로 ‘IT KOREA’의 위상을 ‘Smart KOREA’로 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가코리아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IT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이 더 굳건히 다져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