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유럽 3개국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첫 번째 방문지인 독일 베를린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핵 보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동포간담회는 동포 220여 명이 참석하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ㆍ김대기 경제ㆍ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에 핵이 있으면 통일이 지연될 것이며 핵무기를 갖고 통일이 될 때에는 이웃나라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에 대해서는 “어려운 점이 여러 가지 있지만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통일은) 민족을 부흥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독일의 예를 들어 “남북통일도 언젠가는 올 것”이며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세계에 나와서 중국처럼, 베트남처럼 경제를 살리고, 북한 2천만 국민들이 최소한 행복을 갖고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태도에 따라 언제든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반면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폭침 사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며 남북대화에는 사과가 전제조건이 된다는 입장을 확실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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