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통신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 검토한 적 없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 8일 한 언론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폐지된다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SK텔레콤 측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로써 당분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데이터양 폭증에 따른 통화 끊김, 품질 저하의 주범으로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이렇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중으로 정부에서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내놔야 하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해당 요금제 폐지에 관한 내용이 보도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중 무제한 요금제 폐지’ 보도와 관련해 “요금제 폐지와 관련해 정책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며 “이동통신 사업자와 논의된 바도 없다”고 전했다.

SKT 역시 “해당 요금제 폐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이미 SKT는 지난 4일 2011년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상황에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폐지에 대한 별도의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달 SKT 배준동 네트워크 CIC 사장은 “통화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 사용이 지나치게 많은 사용자(과다 사용자)의 이용을 제한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니다”며 “과다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들의 통화 서비스에 문제를 야기하면 그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KT나 LG유플러스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SKT와 의견을 같이하며 아직 폐지론을 검토한 적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불공평한 데이터 요금 납부에 관한 논란으로 다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론이 다시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같은 돈을 내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는 사람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람의 요금을 대신 내주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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