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12.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12.

하원 질의에서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

바이든과의 대화는 "신선했다" 평가

1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의 '대(對)총리 질문(PMQs)'에서 하원의원들은 존슨 총리에게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한 통화에 대해 물었다.

앤절라 이글 하원의원이 "지금까지 가장 좋은 친구였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할 조언이 있느냐"고 묻자 존슨 총리는 "나는 전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갖고 있다(I had and have a good relationship with the previous president)"고 답했다.

이어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맺는 건 모든 영국 총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 당선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우리와 공동의 대의를 세울 수 있는 많은 분야를 발견하게 돼서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과의 대화는 "신선했다(It was refreshing)"고 평가했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과 어제 나눈 훌륭한 대화의 많은 이점 중 하나는 영국과 미국이 전 세계에서 우리의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협력할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동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미국과 함께 인권, 세계 자유 무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런던 시장이던 2016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영국의 식민지이던 케냐인의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영국을 싫어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경선 당시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제인간"이라고 비난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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