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제공: 서초구)
조은희 서초구청장. (제공: 서초구)

“국립중앙의료원, 17년 전부터 서초구 이전 추진”

“주민과 상의 한마디 없이 약속 뒤집은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전날(11일) 국립중앙의료원 세종분원 설치를 돕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 대표의 폭탄발언으로 세종시 집값이 또 얼마나 폭등할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7년 전부터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이 추진돼 오던 국립중앙의료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혼란만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말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요즘 많이 초조한가 보다”라며 “마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모습을 보는 듯도 하다”고 지적했다.

조 구청장은 “박 전 시장은 중앙의료원 이전에 대해 지난 4월 원지동이 아니라 중구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자고 느닷없이 정부에 제안하더니 7월에는 아예 공병단 부지 이전 확정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주민과 한마디 상의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뒤집은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문제 해결의 리더십과 강단이 있어야 하는데 이 대표는 요즘 문제 해결이 아니라 혼란을 가중시키는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세종 분원 설치도 당초 예정된 부지인 서초구 원지동은 어떻게 할지, 박 전 시장이 밀리듯 제안한 중구 공병단 부지는 어떻게 할지, 대안은 없고 말만 먼저 앞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도 천명했다. 안 그래도 김태년 원내대표의 천도발언으로 올해 세종시의 땅값은 국토부 발표에 의하면 서울의 4배, 전국 최고 상승률로 올랐다고 한다”며 “이 대표의 폭탄발언으로 세종시의 집값이 또 얼마나 폭등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조 구청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조 구청장이 최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서울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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