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금용정의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동일한 피해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엄격한 감독행정과 제도개선, 피해구제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금용정의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동일한 피해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엄격한 감독행정과 제도개선, 피해구제 등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1

예상회수율 7.8~15.2%

전액회수 가능 금액 45억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환매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투자자금 예상 회수가액이 1000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액 회수가 가능한 금액은 고작 45억원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실시한 결과, 펀드 잔액(5146억원) 기준 예상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 수준이었다.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5146억원) 중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3515억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1277억원, 주식 1370억원, 채권 724억원, 기타 145억원에 투자된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금액은 횡령,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를 할 수 없고 현금·예금이나 타운용사 이관 펀드는 제외됐다. 3515억원 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C등급이 2927억원(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전액회수 가능한 A등급(45억원)과 일부회수 가능한 B등급(543억원)은 16.7%에 불과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1월 10일까지 약 20명의 인력을 투입해 식별 가능한 63개 투자처를 확정하고 채권보전조치 가능성, 담보권 확보여부, 사업진행 및 회수리스크 분석을 통해 회수예상가액을 산정했다. 각 기초자산을 A, B, C 3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개별자산별로 회수예상가액 범위(최소 예상액~최대 예상액)를 산정한 것이다.

금감원은 “현재 옵티머스 펀드는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가격 조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기준가격 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관리인, 전 판매사, 사무관리사, 수탁회사, 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돼 오는 18일부터 펀드이관이 완료될 때까지 운영한다. 펀드 자산에 대한 공정가액 평가 방법과 펀드 이관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옵티머스 관련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265건이다. 금감원은 “실사결과가 나왔지만, 손해액 확정에는 상당기간이 소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검사·수사 결과에 따른 책임규명 등 진행상황에 맞춰 법리검토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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