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9

국정조사나 특위 구성은 미지수

안철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들을 추천한 것에 대해 “수사 경험이 없는 사람 갖다 놓는다는 것은 그냥 권력의 애완견으로 두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특수활동비 뿐만 아니라 청와대 특활비도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공수처를 고위청의 권력 실세의 혹은 살아있는 권력의 부정비리를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검찰과 법원의 약점을 잡아서 자기들을 수사 못하게 제어하는 괴물 기관으로 운영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 측이 검사 출신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의 가장 큰 문제는 살아있는 권력,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을 수사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고치려면 진짜로 부정과 불의 권력에 굴하지 않는 수사 경험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이 추 장관의  특활비 문제로 전선을 확대하자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이 또 자살골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정조사나 특별위원회가 구성될지는 미지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6

전날(10일) 석동현 변호사가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공수처는 위헌 심판이 지금 진행 중에 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법조인이 있다면 그 사람이 훨씬 더 문제가 많은 것”이라고 옹호했다.

아울러 손기호 변호사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야당이 추천한 사람은 대통령이 뽑을 리가 없다. ‘어차피 들러리가 될 텐데 이렇게 언론에서 취재 들어오고 이거 나 안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수활동비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뿐 아니라 청와대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해의 정부 예산 중에서 특수활동비가 1조 가까이 된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든지 아니면 특위를 만들어서라도 이걸 정확하게 봐야 하고 청와대의 특활비 같은 경우도 청와대가 개개별로 쓰는지 이것을 대통령이 쓰는지 이것도 따져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대해서는 “현재 야권 지형에서 국민의힘이 103석이고 국민의당이 3석밖에 되지 않는데 사전 조율을 거쳐서 가능성을 검토해보고 이야기해야 되는 것”이라며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꾸 그 정치인의 말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4월 7일 선거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적으로도 너무 늦고 동의를 받기도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안 대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던 이전과 결이 다른 발언으로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 대표와 연대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 2019.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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