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의 봄수세수 연방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는 동안 한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대피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외곽의 봄수세수 연방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는 동안 한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대피하고 있다.

코로나19·헤알화 급락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이 중남미 지역 최대국인 브라질을 밀어내고 올해 경제규모 10위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의 브라질경제연구소(Ibre)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제 규모는 지난해 9위였으나 올해는 캐나다, 한국, 러시아에 밀리면서 12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캐나다, 한국, 러시아가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되게 된다.

연구소는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 8천억 달러에서 올해는 1조 4천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캐나다와 한국은 1조 7천억 달러에서 1조 6천억 달러로 줄어들며 각각 9위와 10위를, 러시아는 1조 7천억 달러에서 1조 5천억 달러로 감소해 1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제 규모 1∼8위는 미국(20조 8천억 달러)과 중국(15조 2천억 달러)이 압도적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뒤를 이어 일본(4조 9천억 달러), 독일(3조 8천억 달러), 영국(2조 6천억 달러), 인도(2조 6천억 달러), 프랑스(2조 6천억 달러), 이탈리아(1조 8천억 달러) 순이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충격과 헤알화(브라질 화폐) 가치 급락이 GDP 감소를 가져왔다”고 브라질의 GDP 순위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올해 들어 30% 이상 떨어진 상태다. 또 브라질(567만 50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미국(1006만 5518명), 인도(859만 173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편 구매력 평가(PPP)를 기준으로 한 GDP 순위에서 브라질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는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PPP 기준 GDP 순위는 중국(24조 2천억 달러), 미국(20조 8천억 달러), 인도(8조 7천억 달러), 일본(5조 2천억 달러), 독일(4조 5천억 달러), 러시아(4조 달러), 인도네시아(3조 3천억 달러), 브라질(3조 1천억 달러), 영국(3조 달러), 프랑스(3조 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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