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해 5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1

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10월 기준 실업률 20년 만에 최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0월 취업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으로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 8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만 1천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47만 6천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또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감소폭 모두 20만여명 이상이 지속됐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 5천명), 4월(-47만 6천명), 5월(-39만 2천명), 6월(-35만 2천명), 7월(-27만 7천명), 8월(-27만 4천명), 9월(-39만 2천명)에 감소하면서 지난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고용한파가 이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만 취업자가 37만 5천명 증가했고, 30대(-24만명), 20대(-21만명), 40대(-19만 2천명), 50대(-11만 4천명) 등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2만 7천명), 도·소매업(-18만 8천명), 교육서비스업(-10만 3천명) 등이 크게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2만 3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 5천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 2천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0만 6천명 줄었고 비임금근로자가 11만 5천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 4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26만 1천명)와 일용근로자(-5만 9천명)는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이는 2012년 10월(60.3%)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설명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설명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실업자는 102만 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4천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는데, 10월 기준으로 2000년 10월(3.7%)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 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0만 8천명이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 9천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50대(-4천명)를 제외한 20대(7만 1천명), 30대(5만 7천명), 40대(5만 6천명), 60세 이상(6만 3천명)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61만 7천명으로 11만 2천명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영향으로 교육 서비스, 도소매에서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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