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발언 중인 모습. (출처: 뉴시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발언 중인 모습. (출처: 뉴시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이뤄질 경우 올해 12월부터 백신을 접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행콕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백신이 언제 승인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승인 되면) 12월1일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대규모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1억5000만 파운드(약 2218억500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서 90% 효능을 보였다고 지난 9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론 이를 포함해 11개의 백신이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달 말까지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빠르면 연내에 일부 접종이 가능해질 수 있다.  영국은 2000만 명을 접종할 수 있는 4000만 개를 이미 계약한 상태다.

행콕 장관은 다만 "우리의 강력하고 독립적인 규제기관은 임상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백신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뉴스는 중요한 단계이지만 보증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아직은 매우 매우 이른 시기"라며 "이 뉴스를 해결책이라고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행콕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주 7일 문을 여는 요양원과 스포츠센터, 클리닉 등에서도 예방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의 요양원 입소자와 요양원 직원, 정부 과학 고문, 보건의료 종사자 등이 접종 우선 순위에 있다. 어린이들은 백신 투여 대상에서 제외했다.

영국 정부는 리버풀에서 시범 실시했던 '1시간 내 결과' 검사는 67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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