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양동 보도 육교.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0.11.10
녹양동 보도 육교.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0.11.10

[천지일보 의정부=송미라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가 시 일원에 산재해 있는 육교 5개소 중 4개소에 대해 2021년도에 철거 여부 및 시설물 정비 등 육교 시설물에 대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보도육교는 과거 자동차 통행을 우선하기 위해 설치했다. 정부의 교통정책이 자동차보다는 보행자의 안전 및 편리성이 우선시되고 도시미관 저해 등의 이유로 육교의 필요성이 없어져 전국적으로 철거하는 추세다.

시 일원에 설치돼 있는 육교는 총 5개소이다. 지난 2009년도에 준공된 녹양택지지구 내 보행안전을 위해 휴먼시아아파트 일원에 녹양보도육교 3개소가 있다. 20년 이상 경과한 1995년에 준공된 금오동 벽산블루밍아파트 부근의 금오동육교와 2001년도에 준공된 용현동 현대2차아파트 앞에 솔뫼초교 앞 육교가 있다.

녹양보도육교 2와 솔뫼초교 앞 육교는 주민 철거 민원과 2020년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 지적된 바가 있어 2021년 상반기 중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녹양보도육교 2에 대해 지난 9월에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철거를 찬성했다. 10월 11일에서 12일 이틀간 육교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총 2202명 중 34명만 육교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육교 인접 교차로에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있어 육교 이용률이 1.5%로 저조한 실정이다.

솔뫼초교 앞 육교를 비롯해 나머지 3개소에 대해서도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지역주민 설문조사 및 이용률 현황 조사, 철거 시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검토, 인근 초등학교와 횡단보도 신설을 위한 의정부경찰서와의 협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종근 도로과장은 “교통정책 변화로 차량중심에서 보행자중심으로 변화되는 정책에 발맞춰 오래된 육교 시설물을 철거해 횡단보도를 설치하거나 미관을 저해하는 기존 육교 시설물을 재정비한다”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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